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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나홀로 위대하게
김성훈 2013-06-17

<은밀하게 위대하게> 개봉 8일 만에 400만 돌파, 스크린 독과점 속 압도적 흥행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흥행 질주를 하고 있지만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은밀하게 개봉해서 위대하게 터졌다. 장철수 감독의 신작 <은밀하게 위대하게>(제작 MCMC, 배급 쇼박스)가 개봉 8일 만에 4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했다. 6월5일 개봉한 영화는 개봉 첫날 49만8282명을 불러모으며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리고 6월6일 하루 동안 무려 91만명을 기록하며 전날 기록을 하루 만에 또다시 갈아치웠다. 영화를 투자/배급한 쇼박스는 “강동원 주연의 <늑대의 유혹>(2004) 이후 10대 관객의 저력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쇼박스 홍보팀 최근하 과장은 “10대 관객을 타깃으로 제작한 건 아니지만 김수현, 웹툰 등 10대와 20대가 두루 좋아할 만한 요소가 흥행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흥행 이유를 분석했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이창현 팀장은 “김수현이라는 청춘 배우를 통해 10대 중후반과 20대 초반의 여심을 제대로 공략했고,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끝나는 시기에 개봉일을 정한 배급 전략도 적중했다”며 “결과만 놓고 보면 장철수 감독이 상업영화계에 제대로 안착한 것 같다”고 전했다.

6월13일 저녁 현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여전히 37.5%라는 높은 예매율과 1023개의 스크린 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윤철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흥행되고 돈을 많이 버는 건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만 사람에겐 도리가, 상인에겐 상도가 있는 걸 망각해선 안된다”며 “이후 개봉할 <미스터 고>나 <설국열차>처럼 수백억원이 들어간 대작들은 과연 몇개의 극장을 먹어치울지 상상이 안된다”고 걱정했다. 6월6일 개봉한 <마이 라띠마>의 배우 박지수는 자신의 SNS에 “<마이 라띠마>는 스크린을 장악할 돈과 힘이 없다. 단 몇개의 영화들이 스크린의 90%를 장악하고 나머지 10%를 수십개의 진중한 영화들이 옹기종기 모여 밑에서 박터지게 싸우고 있다”라는 말을 올리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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