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스쿼드>는 할리우드의 황금기에 만들어진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를 보여준다. 이 시기에 특별한 애정이 있는지. =어린 시절 부모님은 도서관에서 빌려주는 영화만 보여줬는데, 오래된 고전영화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처럼 10대 때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게 되면 언제 어디를 가도 이 시기의 영화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체감한다.
-프로덕션 디자인이 실감난다. =촬영장에 나가면 <미드나잇 인 파리> 속 주인공이 된 듯했다. 모든 소품들이 1940년대에서 빌려온 것들 같아서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곤 했다. 촬영장에서 만난 한 노신사는 내게 “꿈 꾸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16살 때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동했으니 영화를 연출한다는 게 나름 자연스러운 현상이었겠다. 어떤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고 싶은가. =감독 데뷔작이었던 <더 빌리버>에서 유대인 나치 역을 맡았었는데, 그런 이중성에 관심이 많다. 나는 데릭 시네프랑스처럼 현실에 기반을 둔 영화를 만드는 감독과도 일했고, 니콜라스 윈딩 레픈처럼 판타지에 집중하는 감독과도 일했었다. 나의 스타일은 그 중간의 어디쯤이라고 생각한다.
-콜로라도주 오로라 총격사고와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갱스터 스쿼드>의 총격 신이 삭제되었다. =차이니즈 시어터에서 촬영한 그 장면은 영화의 베스트였다. 하지만 나는 루벤(플레셔 감독)이 총격 신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