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족>
제작 (주)인벤트 스톤 / 감독 송해성 / 원작 천명관 /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진지희 / 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5월9일 “밥 먹자.” 엄마의 저 평범한 한마디가 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 각방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식구들도 식탁에 모이면 다투기 십상이거늘 출가한 지 한참 지난 자식들이 다시 한지붕 아래 모인 ‘고령화가족’은 어련할까. 일흔에도 자식들 뒤치다꺼리 중인 노모(윤여정)의 치마폭으로, 데뷔부터 쓴맛만 본 불혹의 영화감독 인모(박해일)와 두번의 이혼과 세번의 결혼식을 앞둔 막내 미연(공효진)이 도로 기어든다. 주먹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맏형 한모(윤제문)도 빈대 붙은 지 오래다. 마지막으로 개념 섭취를 덜한 미연의 중학생 딸 민경(진지희)도 있다. 이들이 모여 앉은 ‘5인용 식탁’ 위에서 모두의 적나라한 진실이 펼쳐진다. 천명관의 동명 소설 원작을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버무려낸 막장 코미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