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2013 영화 <호스트> 2011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2011 드라마 <더 런어웨이> 2009 영화 <도리언 그레이> 2004 영화 <빙 줄리아>
연기에 대한 호기심, 190cm의 신장, 그리고 강인한 느낌의 성씨. 맥스 아이언스가 아버지 제레미 아이언스에게 물려받은 목록의 전부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우아한 외모와 중후한 음색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우리에게 찾아온 두 번째 아이언스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눈빛을 지닌 스물일곱살의 영국 청년이다. <레드 라이딩 후드>에서 순수한 마음씨를 지닌 도련님을 연기했던 그는 <호스트>에서도 두개의 인격을 지닌 소녀 멜라니의 첫사랑 제러드 역을 맡아 특유의 로맨틱한 분위기로 스크린을 채운다. “15살 때 학교 축제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는데, 그때 느낌이 왔다. 합법적인 일들 가운데서는 연기만큼 재밌는 것이 없겠구나 싶었다.” 이후 높은 경쟁률을 뚫고 길드홀음악연극학교에 진학한 그는 심한 난독증 때문에 대본을 읽는 것조차 쉽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노력하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웃어넘긴다. ‘제레미 아이언스의 아들’이라는 딱지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성(姓)은 쉽게 기회의 문을 열어준 동시에 더 많은 가능성의 길을 막아버렸다. 하지만 배우는 다양한 배역을 맡아야 살맛이 난다. 앞으로도 주저없이 도전할 생각이다.” <호스트>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작가 스테파니 메이어의 후속작이다.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할리우드에서 유명세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고향의 펍(Pub)에 앉아 맥주 한잔을 마시겠다”는 그는 당분간 좋은 연기를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 기사는 <인디런던>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 등의 인터뷰 기사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