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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영화 <1999, 면회> 2012 경기대학교 연기학과 졸업
-학교에서 연극만 했는데, 처음 겪은 영화 촬영 현장은 어땠나. =연극무대와 달리 영화 촬영 현장은 현실감이 있는 실제 공간이라 낯설었다. 카메라 앞에 서 있는 것도 어색했다. 연극은 2~3개월 동안 합을 맞춰보고 올리는데 영화는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뽑아내야 하는 부분도 많아서 힘들었다. 그래도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주요 배우들이 모두 1986년생이다) 그런 걸 다 내려놓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부담감이 없었다.
-심희섭을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한참을 고민하다) 투명해지고 싶은 사람? 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널 잘 모르겠다’는 말을 듣는다. 그게 나의 장단점이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알 것 같다. 그래서 맑은 느낌으로 다가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상원은 순진하지만 투명한 느낌은 아니었다. 의뭉스럽달까. =김태곤 감독님도 그런 느낌을 받아서 날 캐스팅하신 것 아닐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품고 있는 꿈이 어떤 모양일지 궁금하다. =변신에 연연하기보다 ‘저 배우가 갖고 있는 색이 참 묘하구나’라는 얘기가 듣고 싶다. 앞으로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마음이 달라질 거고 태도가 달라질 테니 일단은 좀 열어두려고 한다. 그러려면 당장 내 자신을 규정하기보다 가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