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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한국영화가 투자 1순위였다”
송경원 2013-03-04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4월 개봉작 <런닝맨>의 투자/제작/배급 맡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한국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십세기 폭스 엔터테인먼트그룹 산하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FIP)은 지난 2월26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기자간담회(사진)를 열어 그간의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2008년 설립된 FIP는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자국어로 진행되는 영화에 대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총 11개국에서 50여편의 작품을 진행해왔다. 한국에서는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런닝맨>의 투자/제작/배급을 맡아 본격적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샌포드 패니치 FIP 대표는 “5년 전 폭스가 해외 투자를 시작할 때 한국이 투자 1순위였다”며 한국영화의 독특한 스타일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올드보이>를 보고서는 왜 진작 해외 작품에 눈을 돌리지 않았을까 생각했을 정도”라며 이 영화가 한국시장 진출에 촉매제가 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지금까지 할리우드 메인투자와 협업을 한 전례가 없기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전세계 어디를 가나 영화 제작 현장은 비슷하다. 영화 스탭들이 프로의식을 가지고 임해줘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상호 폭스코리아 대표와 김의석 영화진흥위원장도 참여한 이 자리에서 “제작에 참여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영화진흥위원회다. 이 영화는 영진위 국제공동제작영화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FIP의 한국 진출 첫 영화가 될 <런닝맨>은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목격한 남자가 어느 순간 용의자가 되어 모두에게 쫓긴다는 이야기를 담은 도주극이다. 신하균이 주연을 맡고 <중천>(2006)의 조동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샌포드 패니치 대표는 <런닝맨>을 “할리우드를 비롯한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좋은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FIP는 현재 여러 시나리오를 두고 투자를 검토 중이다. 메이저 스튜디오의 국내 진출이 충무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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