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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의 미래는…
송경원 2013-01-31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 인터뷰

뽀로로도 벌써 10살이 됐다. 하지만 꼬마기관차 토마스는 67살, 곰돌이 푸우는 무려 86살이시다. 세월이 변해도 늘 그 자리에서 꿈과 희망을 주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들은 과연 또 누가 있을까. 뽀로로 아빠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에게 물어봤다. 뽀로로는 왜 나이를 먹지 않나요.

-뽀로로를 함께 만든 오콘 스튜디오와 아이코닉스의 업무 배분은 어떻게 되나. =이번 극장판은 오콘에서 제작했다. 아이코닉스는 현재 TV시리즈를 기획 중이다.

-뽀로로가 아동 애니메이션 시장을 개척했고 덕분에 수많은 후발 주자들이 활성화됐다. =뽀로로가 만들어질 때는 <곰돌이 푸우>나 <꼬마 펭귄 핑구> 등 다른 작품들을 벤치마킹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에는 뽀로로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뽀로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진 않지만. (웃음) 아동 애니메이션 시장에선 모든 작품이 경쟁자이자 동반자다.

-애니메이션 변방에서 출발하여 뽀로로와 같은 성공을 거둔 또 다른 사례가 있나. =단발성 기획은 많았지만 이렇게 여러 나라에 알려지고 10년 이상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콘텐츠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원래 아이들은 봤던 걸 계속 반복해서 보는 편이라 자리 잡는 것이 어려운 반면에 충성도는 높은 시장이다. 곰돌이 푸우, 벅스 버니를 비롯한 디즈니의 여러 캐릭터들은 물론이고, ‘토마스와 친구들’, ‘뚝딱뚝딱 밥아저씨’ 등의 전통적인 강자들이 여전히 주류다. 사실 뽀로로처럼 급속히, 그리고 안정적으로 성장한 경우는 드물다.

-이제 뽀로로도 10살이다. 다음 행보는 무엇인가. =그래서 그런지 최근 비슷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뽀로로는 왜 안 늙느냐는 둥. (웃음) 뽀로로가 가지고 있는 소박한 메시지, 이를테면 권선징악이 아니라 함께 갈등을 해결해나가고 다름을 배워나간다는 기본적인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활용해서 부가 사업을 진행해나가는 데 있어서는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뽀로로가 비록 13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하나 국가 수에 비해 매출이 그리 높지는 않다. 현재 뽀로로 매출의 90% 이상은 캐릭터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지금 진출한 건 주로 애니메이션 작품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체력이 붙은 상태이기 때문에 접근 가능한 시장부터 실속을 다지며 차근차근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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