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국내뉴스] 불혹이라고 놀리지 말아요
송경원 사진 오계옥 2013-01-21

40대 관객수 20대 앞질러… 주 관객층 20대 후반에서 30, 40대로 대이동

40대 관객수가 20대 관객수를 넘어섰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1월16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0대 관객이 25.8%로 20대 관객의 20.1%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10대 1.8%, 50대 이상이 7.9%, 30대가 44.4%를 기록했다. 2002년 20대 관객의 비율이 68.4%였던 것을 감안해볼 때 영화의 주요 관객층이 20대 후반에서 30, 40대로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40대 관객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어 2002년 3.4%에 불과했던 것이 2010년에는 20%를 넘어섰고 올해는 20대 관객보다 비중이 커지며 영화시장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댄싱퀸> 등 40대 이상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가 여럿 등장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관객층의 근본적인 성향이 변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김형호 맥스무비 실장은 “현재 40대 관객층은 과거 부모세대에 비해 영화, 그중에서도 한국영화 관람에 익숙한 세대로, 영화 관람이 생활 속에 스며든 자연스러운 문화 활동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40대 관객은 위로는 부모님과 함께, 아래로는 자녀들과 함께하는 가족단위의 관람 형태를 보이는 만큼 40대 관객의 증가는 지난해 동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의 관객수가 전년대비 2배 증가한 것이나 가족 애니메이션의 성적이 좋은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대 관객층이 감소한 것은 영화 자체의 소비량이 적다기보다는 케이블, IPTV 등 영화 콘텐츠의 접근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영화를 극장용과 비극장용으로 선택적으로 관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인구비율의 극적인 변동이 없는 한 이같은 관객비율은 당분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주 관객층의 성향을 고려한 영화 소재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