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다. 영화 치료는 어떻게 하는 걸까? 때마침 심영섭 아트테라피 센터에서 2012년 힐링 시네마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의 대표이자 영화평론가인 심영섭씨는 “지난 7년 동안 100여 차례의 영화 치료 및 사진 치료 워크숍을 개최”한 경력이 있다. 국내에서 힐링 시네마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그녀가 처음이라고. 심영섭 아트테라피 센터가 선정한 올해의 힐링 시네마는 바로 <자전거 탄 소년>. “버림받을까봐 두려워하는 마음, 사람들 사이의 소통문제 등이 담겨 있는 영화다. 한 소년의 부활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시적이고 간명하지만 아름다운 영화다. 치유적인 힘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어 말한다. “영화 치료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정서를 증폭해준다. 둘째, 인지적인 틀을 바꿔준다. 셋째, 동일시나 투사로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해준다. 여하튼 사람들이 많이 재미있어한다. 영화 속 캐릭터에 투사하는 경우도 있다. 감정이입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그렇다. 무엇보다 나는 이런 영화 치료가 영화가 가진 또 다른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