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 나발이고 먼저 한대 때리고 시작해도 될지요. =허허 다들 왜 이러시나. 요즘 젊은 사람들이 아직도 나한테 감정이 많이 안 좋은가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말이지.
-뚫린 입이라고 그런 말이 뻔뻔하게 잘도 나오시는군요.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광주에서 총기 들고 일어난 거 그거 폭동이야. 그거 계속 나뒀으면 지금쯤 여기 다 빨갱이 천국이 됐을 거야. 네가 지금 스마트폰으로 까똑거리고 팡팡하는 거 다 내 덕분인 줄 알아.
-그러고보니 29만원밖에 없다는 문어대가리 당신이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은 적어도 50만원 이상 있어야 살 수 있는 건데. 납득이 안 가네요 납득이. 그리고 올해 손녀 결혼식도 무지 성대하게 치렀잖아… 요. =그거 다 빚내서 하는 거야. 스위스까지 가긴 힘들고 다 방법이 있어. 알아서 다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 아직 내 후배나 똘마니들이 어느 당에 많이 모여 있어서 더 알려고 하면 다치는 수가 있어.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요. 움직이는 걸로 보나 피부 상태로 보나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 것 같은데, 응? =아직 창창하지. 내가 박통처럼만 더 길게 대통령을 했어도 그 형보다 더 여자들을 후릴 수 있었는데 안타까워. 전에 이명박이 나한테 왔을 때 내가 아프가니스탄 피랍자들 얘기하면서 그런 말도 했잖아. 내가 대신 인질로 갈 테니 그 사람들 좀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네, 정말 잘나셨습니다. 어련하시겠어요. 요즘 대선에도 당연히 할 말이 많겠네?… 요? =당연하지. 요즘 후보들이 반값등록금이다 뭐다 쓸데없는 공약들을 하고 있는데 나는 이미 옛날에 대학교까지 무상교육, 무상급식을 하자고 주장했던 사람이야. 삼청교대라고 알는지 모르겠는데 일종의 사범대였지. 학비가 전혀 없어. 체력이 중요하니까 운동도 많이 시켜주고, 얼마나 분위기가 좋으면 CC도 참 많았지.
-<26년> 보니까 기분이 어떠시던가요? =재밌더구먼. 그래도 이왕이면 좋은 배우를 데려다 쓰지. <도가니>의 그 못된 교장을 쓰면 어떡해. 그거 때문에 기분 확 잡쳤어. 그리고 <남영동1985>는 왜 나를 캐스팅 안 했는지 몰라. 이근안 그 친구 내가 나중에 훈장도 주고 거의 키우다시피했거든. 내가 어깨 뭉쳤다고 하면 관절 빼기도 해주고 참 친했는데, 담에는 정지영 감독이 나랑 그 친구랑 같이 거 뭐라더라, 버디무비 그런 거 좀 만들어줘.
-간만에 이빨 터시는 거 같은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라도. =우리 인간적으로 이제 담배 심부름 좀 그만 시켜. 허구한 날 왜 나만 갖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