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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문화예술 기획을 배운다
윤혜지 사진 백종헌 2012-12-03

경희사이버대학교 정보문화예술학부 문화예술경영학과

경희사이버대학교는 교육 부문에서 전통과 역사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경희대학교와 같은 학교법인인 경희학원 소속으로 회기동에 있는 경희대학교 교내에 자리하고 있는 경희사이버대학교는 63년 전통의 경희대학교의 풍부한 역사와 21세기 첨단의 교육방식을 총망라해 탄생한 미래형 대학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경희대학교의 특화된 교육방침인 ‘후마니타스 교양프로그램’과 사이버대학 특유의 디지털 학습 방식을 적절히 접목해 교육의 대중화, 교육의 민주화를 지향하고 있다. 2001년 설립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11년간 부지런히 발전을 거듭해 현재 6개 학부 19개 학과에 1만1천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지금까지 약 1만3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의 2013년은 ‘변화’와 ‘혁신’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제 개편, 선취업 후진학, 인성검사 도입 등의 노력

학교쪽에서는 세 가지의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단행했다. 첫 번째로, 일부 학과의 명칭이 변경되고 새로운 교육과정이 신설된다는 소식이다. 사이버대학의 특성상 사회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반영하는 데에도 확실히 유리하다. 내년부터는 사회복지학과에 상담심리과정이, 노인복지학과에 시니어컨설팅과정이 신설된다. 이는 2011학년도 신입/편입학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규 개설 교육과정 수요조사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학교쪽에서는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에 대비해 시니어전문컨설턴트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안배했다. 또한 학과 경쟁력과 커리큘럼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를 미디어콘텐츠디자인학과로, 정보통신학과를 디지털미디어공학과로, 행정학과를 공공서비스경영학과로, 외식농수산경영학과를 외식농산업경영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하고 커리큘럼을 강화할 예정이다. 변경된 학과명에서도 알 수 있듯 학과의 교육과정이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두 번째로, ‘선취업 후진학’ 정책이다. 지난 5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최한 ‘201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 콘서트’에 사이버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경희사이버대학교가 참가했다. 이는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는 지원자들에게 학업과 취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좋은 기회가 됐다. 그 영향으로 지난 2012학년도 2학기 입시에는 20살 전후의 지원자 비중이 전해와 비교해 두배 이상 증가하 는 등 놀라운 변화폭을 보였다. 190여개의 기관과 협력한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으로 재학생들에게 입학금과 전형료 면제, 등록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학교쪽의 부단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신입생 모집에 인성검사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인성검사는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간단하고 일상적인 질문들로 구성돼 있다. 검사지는 80개의 3지선다형 문항을 30분 동안 답변하도록 되어 있는데 정해진 답은 없으므로 지원자들은 솔직하고 일관성 있게 답하면 된다. 입학 홈페이지에는 인성검사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지원자들이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타 대학에서 보지 못한 대안문화 교육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변화 이외에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강의 촬영 전용 스튜디오를 보유한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는 교내에서 열리는 각종 특강들을 학교 전담 촬영팀이 촬영한 뒤 편집을 거쳐 유튜브에 업로드해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학생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 해도 되는데 굳이 유튜브에 업로드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는 이유를 물으니 “온라인 고등교육의 대중화를 위해서”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들이 대학교육을 받기에 경희사이버대학교만 한 곳이 없을 것 같다. 2009년부터 학교 내에 장애학습지원센터를 만들어 장애인 재학생도 다른 학생들처럼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배려하고 있다. 장애학습지원센터에서는 수시 상담은 물론, 온라인 강의콘텐츠들에 자막을 덧입히고, 수화를 추가하는 등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도 강의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수정하기도 하고 그들이 학교시설을 편리하게 누리고 있는지도 부지런히 모니터링한다.

그중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의 가장 큰 강점은 유연한 커리큘럼과 학과특성화사업이다. 최근엔 예술경영이 지향하는 새로운 경향을 적극적으로 커리큘럼에 반영했다. 특히 실험적이고 비상업적인 영역을 포괄하는 ‘대안문화’에 대한 관심은 타 대학과 구별되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만의 장점이라 하겠으며, 그 가운데서도 변화에 민감한 문화예술 패러다임을 능동적으로 교과목에 반영한 ‘인디문화론’, ‘융복합적 문화비평’, ‘문화예술과 창조경영’ 등의 특화과목들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커리큘럼과 강의콘텐츠 부분에서 확실히 여타의 사이버대학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교수들이 야외에서 강의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강의콘텐츠를 100% 자체 제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콘텐츠개발지원사업’을 통해 교수들은 기본적인 강의 촬영 외에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야외 수업에 대한 로케이션 촬영지원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국내 최고 수준의 스튜디오와 강의 촬영팀을 보유한 덕이다. 특히 2012학년도부터는 촬영과 편집 및 후반작업이 모두 가능한 강의 촬영 스튜디오를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리는 등 강의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학과특성화사업은 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매년 재학생들이 직접 공연 등을 연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과 재학생 중에는 공연기획자, 큐레이터, PD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재학생이 많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이들과 협업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문화예술경영학과 학생들은 <어쿠스틱 메아리>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쿠스틱 메아리>는 포크, 라틴,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즐기도록 한 음악 페스티벌이다. 이렇듯 사이버대학의 한계에서 벗어나 특강, 참관수업, 스터디 모임 등 재학생들의 오프라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것 또한 학과의 특징 중 하나이다.

“예술 생산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정보문화예술학부 문화예술경영학과 심보선 학과장

-지난해에 비해 발전한 부분으로는 어떤 게 있나. =학과특성화사업이 예년에는 학과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제는 시민들과 만나는 접점이 확대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많은 시민이 관객으로 참여한 공연이 진행됐다. 전한호 교수가 전임교수로 들어오면서 전시 분야가 강화됐고 행정적으로도 안정이 됐다. 강윤주 교수가 개발해온 여러 프로그램들이 안착되고 있으며, 커리큘럼 면에서도 트렌드를 반영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오프라인 만남이 적을 것 같은데, 학과 선후배간 협력은 어떤가. =오히려 돈독하다. 졸업생을 탐방해 인터뷰 기사를 웹진 형식으로 쓰기도 하고, 졸업생 특강을 마련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졸업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비공식적으로 멘토링을 해주기도 하고 실제 커리어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한다. 온라인이라는 제약이 오프라인의 욕구를 만들어낸다.

-시험은 어떻게 운영되나. =시험은 온라인상으로 치러지고, 객관식과 주관식 어떤 방법도 다 가능하다. 학생들이 시스템상의 장애를 겪지 않도록 모의 테스트를 통해 사전에 시험을 철저하게 준비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증빙서류를 제출하여 리포트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는 주로 어떤 부분에 비중을 두고 심사를 하나. =어떤 목적을 위해 문화예술경영학과에 지원했는가를 눈여겨본다. 자신의 삶 속에서 예술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형성됐고 그것을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솔직하고 깊은 고민이 담겨 있는 지원서에 눈이 간다.

-학과에서 특별히 원하는 학생상이 있나. =스펙이나 자격요건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 이제 막 예술에 입문하는 학생이어도 상관없다. 다만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예술의 생산에 내가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한 학생, 그리고 그 의지에 버금가는 고민과 준비가 된 학생을 원한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현장에서 자신이 마주한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가진 학생을 원한다.

입시가이드: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는 학업계획서 70%, 인성검사 30%를 반영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학교 특성상 편입도 가능하다. 학업계획서는 자기소개와 학업계획으로 나누어 쓰면 되는데, 자기소개란에는 성장배경과 경력사항, 수상실적, 자격증, 어학능력 등을 기재하면 되고, 학업계획란에는 지원동기 및 입학 뒤의 수학계획, 향후 전공지식 활용 계획 등을 적으면 된다. 인성검사는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간단하고 일상적인 질문들로 구성돼 있다. 동점자의 경우 학업계획, 자기소개, 인성검사 순으로 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