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2012 영화 <남쪽으로 간다>
-<남쪽으로 간다>가 첫 작품이다. 생짜 신인인데도 이송희일 감독이 먼저 제안해서 캐스팅됐다고 들었다. =나보다 잘생기고 재능있는 배우는 많으니까 ‘25살이 되기 전에 연기파 배우로 승부를 보자’라고 목표를 잡고 연기 수업을 받고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내 프로필을 보고 이송희일 감독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
-노출이나 베드신이 힘들진 않았나. =베드신이 어려웠을 거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상대배우인 전신환 선배랑 편하고 재밌게 찍었다. 그런데 맨몸으로 뛰어다니고 진흙탕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이번에 개봉하는 이송희일 감독의 영화 3편 중 <남쪽으로 간다>의 기태가 제일 강렬했다. =사실 나는 군대를 면제받았기 때문에 기태 역을 맡으면서 군복도 처음 입어봤다. (웃음) 기태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남자다. 기태의 감정선도 감정선이지만 연기할 때 가끔씩 안에서 기태가 아닌 나 자신이 튀어나오려고 하더라. 그럴 때마다 자꾸 ‘어떡하지’란 걱정이 들어서 힘들었다. 더군다나 첫 작품이다보니 현장에서의 모든 게 신기하고 낯설었다.
-이송희일 감독이 촬영 당시 가장 많이 혼낸 배우이지만 그럼에도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라고 소개하더라. =영화를 처음 찍다보니 동선이나 이런 걸 전혀 파악을 못해서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 그런데 매번 혼내기만 하신 건 아니다. NG가 나더라도 한번 더 해보라며 나를 기다려주기도 하셨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