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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영화로 다시 만나요

개막식 사회 맡은 탕웨이

처음 해본 솜씨라니 믿기지 않았다. 특유의 중저음은 좌중을 차분하게 이끌었으며 중국어, 영어, 한국어 3개 국어를 오가는 능수능란함은 4천여석을 가득 메운 개막식 참가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올해 영화제 개막식 ‘명사회자’ 탕웨이는 기자의 칭찬에 겸손해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큰 행사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첫 경험이라고. 사회자 제안을 받았을 때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오르니 편안해지더라. 아마도 진행 경험이 전무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는 함께 진행한 안성기의 배려와 경험이 부족한 자신에게 진행을 맡겨준 부산국제영화제의 용기에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는 시상식 같은 자리에 상 받으러 올라가면 긴장을 많이 한다. 안성기 선배가 많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마음을 열고 한국 관객을 비롯한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탕웨이는 영화제 개막식 사회뿐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경험한 게 많다. 지난여름, 그는 처음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갔다. 정확하게 말하면, 온 가족이 미술작가인 아버지의 런던 전시회에 따라간 거라고. “<색, 계>가 끝난 뒤 런던에서 어학연수를 받았기 때문에 런던이 새롭진 않았다. 그래도 온 가족의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다. 베이징 역시 올여름에 무더웠는데, 선선한 런던의 날씨 덕분에 행복했다.”

그는 <만추>와 <무협> 이후 재충전하면서 신작도 작업했다. 밴쿠버에서 촬영한 <러브 인 시애틀>(가제)이라는 영화라고 한다. <해양천국>(2010)으로 데뷔한 여성감독 쉐샤오루의 신작. “그게 정확한 제목은 아니다. 계속 바뀌고 있는데, 곧 확정될 것 같다. 중국인 남녀가 시애틀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러브 스토리다.” 한국에서 개봉한다면 또 한번 탕웨이의 매력에 빠져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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