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청학련 사건. 197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정치를 반대하는 학생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구속•기소한 사건이다. M2픽처스 김학민 대표 역시 그때 구속•기소된 180명의 학생 중 한명이었다. 그가 유신의 풍경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제목은 <유신의 추억: 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일단 올해가 유신 40주년이다. 민청학련 사건이 지난해부터 무죄를 선고받는 중이다. 우리 세대에게 유신은 현실이었지만 지금 어린 세대에게 그것은 역사다. 그러나 그들은 유신이 뭔지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 영화를 통해 그들에게 유신이 뭔지 알려주고 싶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숨긴 채 조심스럽게 제작해야 했다고. “내레이션 녹음 때 성우가 도망가기도 하고. 자료 영상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확보해야 했다.” 다큐멘터리는 10월23일 국회 도서관 지하 2층 강당에서 국회의원과 언론을 상대로 첫 공개된다. “국민의 대표인 그들에게 먼저 보여줄 것이다. 이날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대선 주자 세명도 초대했다.” 영화는 인디스페이스를 중심으로 11월 초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