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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점쟁이들> 2007 <아들>
-<아들>(2007)에 출연한 적 있다. =준석(류덕환)의 여자친구로 잠깐 나왔다. 대사는 달랑 한마디였다. “아, 나도 말 좀 해보고 싶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 되게 많이 떨었다.
-<점쟁이들>의 승희는 적지 않은 비중의 캐릭터다. =예고편의 내 얼굴을 보면 어색하고 민망하다. 후시녹음할 때도 창피해서 화면을 제대로 못 봤다. 영화 개봉하면 혼자 극장에 가서 딱 한번만 진지하게 보고 싶다. 그래야 아쉬웠던 부분을 자세하게 뜯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타로 점성술사인 승희는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캐스팅되고 나서 카드를 능숙하게 섞는 법부터 배웠다. 마술사 선생님이 가르쳐주셨는데, 긴 손톱을 붙이고 하려니 쉽지가 않더라. 전에 포커라도 해봤으면 더 빨리 배웠을 텐데. 고스톱밖에 안 쳐봐서. (웃음)
-다른 점쟁이들에 비해 의상이 독특하다. =타로라는 점술 자체가 화려하다. 게다가 극중 승희는 나처럼 꾸미고 싶어 하는 나이다. 독특한 가발을 여러 번 바꿔 쓰고 나온다. 의상 피팅할 때는 이런 옷을 입은 점쟁이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이 들기도 했다. 너무 제각각 튀어 보이니까.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서 입어보니 어두침침한 펜션이라는 배경과도 대비가 되고, 인물 각각의 개성이 잘 드러나 보이더라.
-자유롭게 애드리브하는 선배들 보면서 부럽지 않았나. =다행히 승희는 말을 많이 하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웃음) 시나리오와 다른 부분들은 감독님이 다 짜주신 거다.
-어려서부터 잡지 화보를 찍었다. =10살 때까지 <뽀뽀뽀>에 출연했다. 12살 때부터 <보그 걸>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활동을 중단하고 학교만 다녔다. 집에만 있으려니까 몸이 간질간질하더라. 스무살이 돼서 다시 시작했는데, 전에 없던 낯가림이 생겼다.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뭐 그런 걱정에 시달린다. 연기를 즐기려면 공부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나문희, 김해숙 선배님처럼 엄마의 눈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