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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지나친 간섭이 화근?
강병진 2012-08-27

임순례 감독 <남쪽으로 튀어> 현장 이탈에서 복귀까지

<남쪽으로 튀어>

<남쪽으로 튀어>의 연출을 중단했던 임순례 감독이 현장에 복귀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김윤석, 오연수, 김성균 등이 캐스팅돼 완도에서 촬영 중이었다. 임순례 감독이 촬영 중이던 섬을 나온 건, 지난 8월15일. 전체 60회차에서 40회차를 끝낸 시점이었다. 연출 중단 사실이 알려진 건, 약 일주일 뒤인 지난 21일이다. 당시 제작자인 영화사 거미의 이미영 대표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촬영감독 선임문제 등 나와 감독님의 의견충돌이 있었다”며 “직접 감독대행으로 현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21일, <씨네21>과 통화한 임순례 감독은 “근본적인 이유는 연출권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었다고 말했다. “제작자와의 갈등이 주요한 갈등 중 하나인 건 맞지만 촬영감독 선임문제는 이 사안에 들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지나친 간섭이 반복됐고, 결국 내가 감독으로서 보장받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 제안했다. 하지만 내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았다. 더이상 연출을 못하겠다고 하자, 제작자 본인이 직접 감독대행을 하겠다고 했다.” 임순례 감독은 “제안했던 사항들을 명확하게 보장하겠다는 약속이 없이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사자간의 합의는 의외로 빠르게 진행됐다. 다음날인 8월22일, <남쪽으로 튀어>의 투자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제작사가 감독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임순례 감독도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순례 감독 또한 <씨네21>과 두 번째 통화에서 “요구했던 사항을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힘들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양쪽의 대화로 해결된 상황이니 일단은 작품을 온전히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는 뜻을 밝혔다. <남쪽으로 튀어>는 현재 남쪽 지방에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잠시 촬영을 쉬고 있다. 임순례 감독은 “일단 9월 중순 크랭크업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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