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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더 마스터> 베니스서 깜짝 상영
이주현 2012-08-14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더 마스터>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가 베니스행 막차를 탔다.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더 마스터>가 깜짝 상영작(suprise film)으로 선정됐다.<더 마스터>는 폴 토머스 앤더슨의 6번째 장편영화로, <데어 윌 비 블러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신작이다. 영화는 1950년대,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어느 떠돌이 노동자가 신흥 종교 지도자를 만나면서 삶의 변화를 겪는 내용이다. 영화 속 신흥 종교 지도자는 SF작가이자 사이언톨로지교 창시자인 론 하버드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킨 피닉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에이미 애덤스 등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브라이언 드 팔마의 <패션>, 테렌스 맬릭의 <투 더 원더>, 기타노 다케시의 <아웃레이지 비욘드>, 김기덕의 <피에타>,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섬싱 인 디 에어>, 마르코 벨로키오의 <슬리핑 뷰티>, 브리얀테 멘도자의 <다이 움> 등이 경쟁부문에서 상영된다. 18명의 감독 중 12명은 베니스 경쟁부문에 처음 진출한 감독이다.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규모보다는 내실에 힘을 준 듯 보인다. 올해 재임명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69회 베니스영화제를 “더 수수하게, 덜 화려하게” 꾸려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경쟁부문 상영작 수도 예년에 비해 적다. 2011년에는 21편, 2010년에는 22편이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반면 올해는 총 18편이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바르베라가 깜짝 상영작으로 미국 감독의 영화를 택한 것도 변화의 조짐을 엿보게 한다. 7월, 베니스영화제 경쟁작 라인업이 발표될 당시 바르베라는 깜짝 상영작에 대해 “중국영화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 뮐러가 집행위원장이던 시절 깜짝 상영작의 대부분은 중국, 홍콩영화였다. 이전의 체제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바르베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통을 등에 업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려 하는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미라 네어의 <릴럭턴트 펀더멘털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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