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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내년엔 안정 찾을까

인디다큐페스티발, 단체사업지원 탈락 놓고 공방전 계속… 김의석 위원장과 면담 앞둬

인디다큐페스티발은 올해도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한 채 지난 3월22일부터 28일까지 열렸다

“심사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 심사 과정을 기록한 회의록 등 심사 자료 공개를 요청한다.”(인디다큐페스티발) “청구 자료는 비공개 자료다. 공개될 경우, 심사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초래한다.”(영화진흥위원회, 이하 영진위) 인디다큐페스티발과 영진위가 올해 영진위 단체사업지원 공모 결과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5월18일 인디다큐페스티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영진위 단체사업지원 공모에서도 탈락했다. 영진위 국내진흥부 주성충 과장은 “심사위원 7명이 참여한 예심에서 통과 기준 점수인 70점을 넘지 못했다”며 “평가 기준은 사업계획서를 비롯해 사업예산의 적정성, 사업의 지속성, 발전 가능성, 전문성, 참신성, 일자리 창출 가능성, 보조금 비율, 자생력 확보 가능성 등 여러 평가 항목을 고려해 채점됐다”고 설명했다. 채점 결과 발표 이후, 인디다큐페스티발쪽은 ‘심사결과에 따른 의견 및 자료요청서’를 제출했지만, 요청한 자료의 일부인 심사위원 명단과 심사 세칙만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정보 부분 공개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다시 발송했지만, 역시 기각 통보를 받았다.

인디다큐페스티발쪽은 이번 공모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 12년 동안 <두 개의 문>을 비롯해 <송환> <경계도시> 시리즈 등 국내 다큐멘터리 수작을 발굴, 소개하고 정부 지원금이 끊긴 지난 2년 동안 영화제를 힘들게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인디다큐페스티발 최민아 사무국장은 “교수, 상업영화 관계자 등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잘 모르는 심사위원 7명이 과연 인디다큐페스티발을 제대로 이해하고 채점했는지 궁금하고, 예심에서 탈락한 이유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영진위 김의석 위원장은 뒤늦게 인디다큐페스티발쪽에 면담을 요청했고, 인디다큐페스티발과 영진위는 7월 마지막주쯤 만나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이 내년 영화제를 안정적인 지원 아래 치를 수 있는지는 일단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