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 백두대간이라고 하면 국내에서 예술영화 수입배급사로 유명한 곳이다. 극장 아트하우스 모모도 운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전만큼 왕성한 활동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슬슬 다시 기지개를 켤 모양이다. 일할 사람도 새로 뽑았다. 기획 홍보팀 서미선 대리는 “유학하기 전에는 연출을 했고 영국에서 5년간 유학하는 동안에는 이론과 산업을 공부”한 말 그대로 실력파다. 전통의 백두대간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랄까? “오랫동안 알아왔던 영화사다. 백두대간이 보여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못 보았을 영화들이 있지 않았나. 그런 점들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고 싶었다.” 들어오자마자 만만치 않은 영화들이 대기 중이다. 8월 말에는 빔 벤더스의 <피나>, 9월 중순 또는 말에는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파우스트>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또 보여주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와 관련된 일이라면 아무거나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지금으로서는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싶다. 큐레이팅이 점점 더 중요한 시대 아닌가. 어떤 방식으로 소개할 것인가 하는 것 말이다.” 서미선 대리의 당찬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