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부터 한국영화산업에 깊이 몸담았고 2000년대 접어들어서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사업의 핵심이었던 최건용, 그는 지금은 학기말에 학생들을 지도하기에 여념이 없는 선생님이다. 그가 부지런히 연구하여 또 한권의 책을 냈다. 제목은 <대박과 쪽박 사이, 충무로의 네버엔딩 스토리>(서해문집 펴냄). 그간 현장에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써낸 영화투자 및 마케팅에 관한 에세이집이다. “나는 지난 20년간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경영자까지 해본 사람이다. 그 경험을 쏟아내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그는 성실한 선생님인 것 같다. 산업 관련 이론서를 써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실제 사례들을 분석하고 반성하는 사례 연구”의 의미로 이번의 책을 집필한 것이다. 좋은 선생님의 기본은 역시 멈추지 않는 후학 양성에의 열망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그는 또 말한다. “산업의 제3자 입장으로 한발 물러섰기 때문에 보이는 문제일 텐데, 이제는 인프라 구축이라는 문제, 중장기적으로 영화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문제에 관해 고민해보고 싶다. 책뿐만 아니라 강연도 열심히 하면서 말이다. (웃음)”
[이 사람] 20년 현장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
글
정한석(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사진
최성열
2012-06-25
영화투자 및 마케팅에 관한 에세이집 펴낸 최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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