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소감부터 들어봐야겠다. “아…. 기쁘고요. 어색하기도 하고요.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 생긴 것 같습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5월9일 부산지역 장편극영화 제작 지원작 3편을 최종 확정했다. <디렉터스 컷>의 박준범 감독은 <괴물들>의 김백준 감독, <타인의 멜로디>의 양영철 감독과 함께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8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는 주인공이 되었다. 제목대로 <디렉터스 컷>은 영화감독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다. “현장에서 감독이 양심을 저버리면서까지 결과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를 통해 윤리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또박또박 얘기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제법 올곧은 사람인 것 같다. 혹시 영화 속 주인공인 감독은 박준범 감독이 닮고 싶은 사람은 아닐까. “제가 겪었던 이야기가 꽤 많이 들어가 있어요. 어떤 감독을 닮고 싶다기보다 윤리적인 부분에서 항상 올바르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영화를 찍고자 하는 진정성이 강하다’는 부산영상위원회의 심사평이 십분 이해가 되는 대답이다. <디렉터스 컷>은 7월 부산 전역에서 크랭크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