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환경이 다양해졌고 변했다고들 한다. 하지만 TV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여전히 우리의 시청각 문화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니, 그 번식력은 더 막강해졌다. 그래서 궁금증이 생겼다. 최근에 뜨거운 화제를 일으킨 프로그램들은 무엇이 있었나. 그 프로그램들의 무엇이 대중의 관심을 뜨겁게 끌어낸 것일까. 특집 ‘TV 다르게 읽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단순히 특정 프로그램에 관한 호불호를 말하는 수준을 넘어 혹은 TV 관계자들의 관습적인 내부 목소리로는 들을 수 없는 그 바깥의 고견들을 모아봤다. 영화평론가 김지미가 <무한도전>을, 문화평론가 이택광이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시사전문지 기자 고재열이 <일밤-나는 가수다>를, 소설가 김중혁이 <다큐멘터리 3일>을, 출판인 이성욱이 <짝>을 읽는다! TV를, 다르게,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