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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미래는 초당 48프레임 기술에?

피터 잭슨 <호빗: 뜻밖의 여정> 프리뷰 공개하며 논란 가속화

<호빗: 뜻밖의 여정>

화두는 3D에서 초당 프레임 수로 넘어간 것인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영화산업박람회 시네마콘 2012에서 <호빗: 뜻밖의 여정>(이하 <호빗>)의 프리뷰가 공개되면서 초당 48프레임 기술 상용화가 할리우드의 뜨거운 이슈가 됐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7월 크랭크업을 예정으로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피터 잭슨 감독은 페이스북이나 인터뷰를 통해 초당 48프레임 이상으로 영화를 촬영하고 상영하는 것이 3D를 포함한 디지털영화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현재 표준규격으로 여겨지는 24프레임은 뚜렷한 이유 없이 90년간 유지돼온 관습일 뿐, 48프레임 이상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영사했을 때 훨씬 안정적인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차이는 3D 촬영 때 종종 나타나는 저더(judder), 즉 프레임간 깜박임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프리뷰를 확인한 이들은 명암 대비 등이 수준에 미치지 못해 스포츠 중계방송이나 낮 시간용 드라마 같다고 평하였다.

피터 잭슨은 일각의 우려에도 <호빗>을 끝까지 초당 48프레임 영화로 완성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초당 48프레임의 효과를 체험하기에 10분짜리 프리뷰로는 부족하다”며 비판적 시선을 일축했다. 더불어 공개된 영상은 아직 후반작업을 마치지 않은 미완성 버전이며 최종 완성본은 다를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보다 강력한 초당 48프레임 상용화 옹호론자는 제임스 카메론이다. 지난해 시네마콘에서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그는 심지어 <아바타2>를 초당 60프레임으로 촬영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두 감독이 선구자로 여기는 시각효과의 거장 더글러스 트럼블은 일찍이 1980년대에 초당 60프레임 촬영 기술을 실험하며 “초당 60프레임 이상인 영화에서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경험이 일어난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말한 신세계를 피터 잭슨과 제임스 카메론이 실현할 수 있을지는 <호빗>이 개봉되는 올 12월까지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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