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전용관이 새로 생긴다. 이름은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준비가 한창인데, 그중에서도 주축은 윤순모씨다. 그런데 그의 첫 반응은? “에이 주축은요… 홍보를 주로 합니다. 뭐 대강 물건 나르고… 음… 아마 저만 차를 갖고 있어서 그럴 거예요. (웃음)” 쑥스러운 모양이다. 한참 말을 붙이니 그제야 입이 슬슬 풀린다. “대학 졸업하고 시민단체 일을 했는데요, 정동진 독립영화제에 놀러온 게 계기가 되어 강릉시네마테크 회원으로 활동하게 됐어요. 지금이요? 지금은 행복합니다! (웃음)” 요즘 그의 주업무는 곧 정식 개관할 극장의 홍보다. “5월1일부터 시범상영은 이미 들어갔고요, 16일까지는 장비테스트 겸 시범상영을 끝내고 18일부터 정식 운영을 합니다. 사실 큰 의미가 있어요.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은 기존에 문닫은 신영극장을 임대해서 운영하는 것인데요, 신영극장은 원래 우리 지역 사람들이 약속 장소로도 만나고 버스 정류장도 있을 정도로 시내의 중심이었거든요.” 이제는 말문 트인 김에 계획까지 한마디 덧붙인다. “초반이기 때문에 좋은 생각만 하려고요. 200석이 꽉 찰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