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톡프로젝트’라는 곳에서 메일을 하나 받았다. 처음엔 뭔가 싶었다. 홈페이지(www.small-talk-project.com)도 있어 자세히 읽어보니 이렇게 쓰여 있다. “독립영화제작집단 ‘망각의 삶’이 운영하며 창작 작업에 필요한 워크숍과 독립영화 상영, 전자음악 감상회, 전시나 작은 공연이 이루어지는 창작문화공간.” 박영임, 김정민우씨가 운영자들이다. 올해부터는 ‘시네마테크 낯선’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영화 기획전도 열고 있다. “기존의 독립영화제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한 영화들을 상영하려고 해요. 무엇보다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자기 작업에 대해서 인식하고 또 그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덧붙인다. “독립영화단체가 아닌 대안 공간에서 이렇게 정기적으로 상영을 하는 건 예가 거의 없을 거예요.” 그들은 벌써 두 번째 기획전을 열고 있다. 아담하고 정겨운 이곳에 가면 독립영화와 박영임, 김정민우씨, 그리고 강아지 순리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