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해외뉴스] 유튜브, 최강자 되나
남민영 2012-04-17

파라마운트픽처스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계약 체결로 가능성 열어

<휴고>

유튜브가 파라마운트픽처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4월5일 유튜브는 파라마운트픽처스와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유튜브는 <대부>에서부터 <휴고>까지 파라마운트픽처스가 소유한 약 9천편의 영화를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의 입장에선 이번 협정이 단순히 서비스 시작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진다. 사실상 유튜브와 파라마운트픽처스가 법정소송도 불사하는 관계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불법 동영상에서 시작됐다. 파라마운트픽처스를 운영하는 회사 바이어콤은 유튜브에 불법으로 올라온 영화를 삭제해달라며 요청했었다. 그러나 유튜브는 해당 동영상에 대해 바이어콤이 삭제를 요청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맞서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두 회사는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위반문제 때문에 1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긴 싸움을 지속해왔다.

급속도로 관계를 개선한 점 외에도 이번 협정은 본격적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든 유튜브의 양어깨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유튜브는 유니버설픽처스, 워너브러더스 등과 계약을 맺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었지만 충분한 콘텐츠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쟁력을 갖출 수 없었다. 하지만 북미 영화시장의 핵심이나 마찬가지인 파라마운트픽처스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세계 최고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로 알려져 접근성이 뛰어난 유튜브가 다량의 콘텐츠까지 확보한다면 경쟁업체인 넷플릭스 등을 제치고 업계 최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미 미디어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영화 배급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유튜브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유튜브와 파라마운트픽처스의 극적인 화해로 유튜브는 수백만명의 이용자와 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