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 영화계의 노·사·정이 4월9일 오후 3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에서 ‘한국영화산업 노·사·정 이행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의 내용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영화발전기금에서 확보한 5억원의 예산을, CJ는 CJ E&M과 CGV가 각각 5천만원씩 총 1억원을 현장 영화인 교육훈련 인센티브 지원사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초,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영화산업노조가 만든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연간 16억원의 예산을 받아 지난해 12월 영화인 실무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이 자리에는 문화부 최광식 장관, 영진위 김의석 위원장, CJ E&M 국내영화부문 길종철 대표, CJ CGV 서정 대표, 제협 원동연 부회장,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최진욱 위원장 등 영화인 30여명이 참석했다.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 스탭의 고용과 복지 향상에 대한 뜻을 함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부 최광식 장관은 “영화산업 종사자의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논평했다. 영진위 김의석 위원장은 “CJ에 이어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등 다른 영화사도 이번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영진위가 주도할 것”이라고 이번 인센티브 지원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CJ E&M 길종철 대표는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할 생각이냐고? 그렇다고 보면 된다. 스탭들이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최진욱 위원장은 “정부와 기업이 영화인의 고용복지를 위한 사업을 함께하기로 한 것이 의미라면 의미”라며 “영화인노조는 이번 사업을 법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문화부, 영진위, 제협, CJ E&M, CJ CGV, 한국영화산업노조는 영화산업 종사자의 고용복지를 위해 현장 영화인 교육훈련인센티브 제도 확대, 4대 보험가입률 제고, 표준근로계약서 도입 등 산적한 문제를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