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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진짜 가능할지도 몰라 대박

일본 영화계, 인구 감소에 이은 내수시장 악화 해결 위해 적극적 해외 진출

<진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곤궁에 빠진 일본 엔터테인먼트계에 해외 진출이 답이 될 수 있을까. 정부의 주도하에 최근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해외 진출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내수시장이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구 감소에 있다. 최근 전문가들이 내놓은 예측에 따르면 이주 인구와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일본의 총인구는 향후 50년간 1억3천만명에서 3분의 2 수준인 8700만명 정도로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당연히 미디어 산업에도 직격탄이 날아들 수밖에 없는 바, 민간기업과 정부가 함께 손을 잡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대책의 일환으로 일본산업혁신기구(INCJ)에서 715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10월 자회사 오루 닛폰 엔터타이멘토 와쿠스(ANEW)를 설립했으나 그 유효성에 대해서는 자국 기업들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 2월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의 공동 투자자이자 유니버설사 임원을 지낸 스탠퍼드 클리먼이 CEO로 초빙돼오면서 영어권 시장 개척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실 일본 미디어 산업의 위기와 극복 방안으로서의 해외시장 개척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도에이의 자회사 티조이도 “12년 전 설립 때부터 한국의 CJ나 홍콩의 오렌지 스카이 골든 하베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을 중요하게 공략해왔다”고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장 무네유키 기이는 말한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방송사들이었다. <TBS>는 이미 <사스케>라는 장애물 통과 경주 쇼프로그램을 미국을 비롯해 150개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린 바 있다. 반면 일본 독립배급사 가가의 수입부장 사토미 오다케는 “일본 내 아트하우스 필름시장에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나 소노 시온 감독의 <두더지>처럼 스토리텔링에 강한 작품들을 내세워 해외의 일본영화 팬을 확보하는 데 힘써왔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면서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수년째 침체기에 빠져 있는 일본의 영화산업에 기적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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