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해외뉴스] “조셉 코니 타도”
남민영 2012-03-20

우간다의 반군지도자 조셉 코니 악행 담은 다큐 <코니 2012> 큰 반향

안젤리나 졸리, 조지 클루니, 저스틴 비버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조셉 코니 타도”를 외치고 나섰다. 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시발점은 유튜브에 올라온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코니 2012> 때문이다. 비영리단체 ‘사라진 아이들’의 설립자 제이슨 러셀이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우간다의 반군지도자 조셉 코니의 충격적인 악행과 그로 인해 피해를 받은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재 이 영상은 SNS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82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접한 안젤리나 졸리는 최근 뉴욕에서 개최된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서 “조셉 코니가 감옥에 가는 것은 우리 모두가 원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해야 한다. 더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그를 하루빨리 잡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조셉 코니 캠페인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문제의 핵심인 조셉 코니는 정권 축출이라는 명목으로 소년, 소녀 3만여명을 납치하고 학살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의 수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진 그의 범행은 상상을 초월한다. 조셉 코니는 납치한 소녀들을 성적 노리개로 삼고 소년병에겐 친구의 얼굴을 짓이기라고 시키거나 자신의 부모를 죽이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형과 함께 납치되어 소년병이 됐다가 탈출한 제이콥은 <코니 2012>에서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제이콥은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던 형이 체포되던 순간 내 눈앞에서 형의 목이 잘리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 나도 제발 죽여달라. 천국에 가서 형을 만나고 싶다”며 흐느꼈다.

한편 지난해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조셉 코니를 체포하기 위한 캠페인에 동의하고 미군 자문단을 우간다에 파견하기도 했으나 조셉 코니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다큐멘터리의 지나친 과장과 캠페인을 통해 모인 모금 활용의 투명성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