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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언제까지 이럴 거요!
김성훈 2012-03-19

영등위, <줄탁동시>의 제한상영가 판정과 관련해 공식 입장 밝혔지만…

<줄탁동시>

‘등급 기준에 따라 심사했을 뿐이다. 제한상영관이 없는 건 우리 업무와 관련없는 사항이다.’ 3월9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줄탁동시>의 제한상영가 판정과 관련한 영등위의 입장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문화연대를 비롯한 총 10개의 영화 관련 단체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제한상영가는 과연 누구를 위한 등급인가?’라는 성명서를 낸 지 하루 만에 올라온 공식 입장이다. “성기 노출 장면이 길든 짧든, 비중이 크든 작든 모두가 동일하게 작품의 주제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장면인데, 왜 어떤 영화는 심의가 통과되고 또 어떤 영화는 통과되지 않는가”라는 성명서의 의문에 대해 영등위는 이렇게 대답했다. “<REC> <박쥐> <박하사탕> 등 성기 노출이 전혀 논란이 되지 않는 수많은 작품과 달리 <줄탁동시>는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성적 행위를 묘사한 장면을 담고 있다고 판단되어 제한상영가 등급을 결정했다.”

이번 영등위의 공식 입장을 접한 영화인과 관객은 “무책임한 태도”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에서도 영등위의 공식 입장에 대한 항의 멘션과 RT가 오갔다. “제한상영가 제도가 과도한 규제(홍보가 전면 금지되는데, 대체 무슨 수로 극장을 찾아갈 수 있을까)로 인해 상영금지와 비슷한 성격이 된 등급인 만큼 미국처럼 R등급과 NC-17등급으로 구분하든가, 제한상영가 등급의 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 아니면, 청불(청소년 관람불가) 줘.”(@skyjets) 어떤 판단이든지 그 판단에 대한 책임은 따르기 마련이다. 이건 영등위가 내리는 제한상영가 판정에도 해당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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