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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짭짤하게 벌었네
김성훈 2012-02-06

2011년 한국영화 수익률 전년도에 비해 6.4%포인트 증가

한국영화 수익률이 높아졌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1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영화 수익률은 -4.6%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년도 투자 수익률 -11.0%에 비해 무려 6.4%포인트가 증가한 수치이고,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이긴 하나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16편의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이중 9편이 수익률 100%를 넘었다. 영진위 영화정책센터 황동미씨는 “수익률을 비롯해 극장 매출, 관객 수, 시장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많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써니> <도가니> <완득이> 같은 중간 사이즈의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장에서 이 분위기를 아직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극장 개봉작의 절반이 10억원 이하의 저예산영화다. 이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훨씬 더 클 것이다. 그 점에서 한국영화산업의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하는 건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황동미씨의 말대로 지난해 입장권 흥행 수입은 1조236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한국영화 점유율은 52%를 기록하면서 2007년 이후 4년 만에 50%를 넘어섰다. IPTV, 온라인 VOD, 모바일 등 부가판권시장은 14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수치는 부가판권시장이 가장 활발했던 2005년의 5600억원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부가판권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면, 스크린 수는 1982개로 4년 만에 2천개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현재 극장이 포화 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 2011년의 성장세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기나긴 불황에 마침표를 찍는 것인지는 올해 영화산업을 지켜본 뒤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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