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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대학교] 현장에서 돋보이는 인재 키운다
윤혜지 사진 백종헌 2011-12-27

인덕대학교 디자인예술학부 방송연예과, 공학부 방송영상미디어과

◆입시가이드: 정시전형_방송연예과는 학생부 20% + 실기 80%, 방송영상미디어과는 학생부 50% + 수능 50%를 반영한다. 방송연예과 실기는 3분 이내의 자유연기와 지정된 주제의 즉흥연기를 본다.

1호선 월계역에서 내려 그다지 넓지 않은 길을 잠시 구불구불 걷다보면 고등학교와 인접한 인덕대학교가 나온다. 몇년 전 인덕대학교에 가본 기억이 있어 익숙한 걸음으로 캠퍼스에 들어섰다. 학교까지의 좁은 골목과 아담한 캠퍼스가 친숙하게 다가왔던 그때의 기억이 무색하게 2011년 인덕대학교의 교정은 시야가 확 트일 정도로 널찍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올해 완공된 학생 광장 연지스퀘어를 거니는 학생들의 표정도 연지스퀘어의 새파란 잔디만큼이나 밝아 보인다. 연면적 약 1만8676㎡ 규모의 연지스퀘어는 클린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기치 아래 협소한 주차공간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지상 운동장과 지하 2층으로 조성됐다. 지상에는 인조잔디구장, 족구장, 농구장, 휴게시설 잔디마당과 우레탄 육상 트랙, 야간 경기가 가능한 전광판과 조명 및 음향 시설이 갖춰져 있다. 지하 1층에는 학생처, 예비군대대, 학생자치단체가 있고 다목적홀과 138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한 주차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 식당과 카페테리아 등 학생 편의 시설도 지하 1층에 있다. 지하 2층엔 20개의 디자인 창업 브랜드실, 26개의 교내 동아리실이 있으며 152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다. 학생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서점과 문구점, 복사실 및 기타 외부 업체 등도 입점을 검토 중이라고 하니 학생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듯하다.

지난 9월24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인덕대신문>에서는 인덕대학교 윤달선 총장과 특별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윤달선 총장은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학교의 미래상에 대해 희망적인 언급을 했다. 앞으로 인덕대학교는 기숙사를 별도로 구축하여 전국 각 지역의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을 더 많이 유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다른 대학과의 차별화를 위해 인덕대학교를 ‘창업’에 강한 대학으로 특성화할 것이라는 부분이다. 윤달선 총장과 학교가 합심해 다양한 방면으로 학교의 입지를 굳히고자 노력한 결과, 인덕대학교는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윤달선 총장은 ‘창업선도대학’이라는 인덕대학교만의 명성을 갖추게 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창업선도대학으로 전국의 전문대학 중 단 두 대학만이 선정됐는데 이는 서울 동북부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인덕대학교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게 한 큰 명예다. 윤달선 총장은 “직업 명문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학생 취업에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산업계와 유대를 강화해 실무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하는 등 인덕대학교 운영에 진취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도 인덕대학교는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굴러가는 수레바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과 동아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

자타가 공인하는 ‘개그사관학교’ 디자인예술학부 방송연예과를 찾았다. 드라마 <하늘이시여>와 <신기생뎐>을 연출한 바 있는 이영희 학과장에 의하면 방송연예과의 교육목표는 마술, 레크리에이션, 뮤지컬, 개그 등 다종다양한 분야의 엔터테이너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한다. 분명한 학과 목표를 반영하듯 커리큘럼은 철저하게 실무 위주로 꽉 짜여 있다. 드라마 연출가 이영희, 배우 양미경, 배우 신현준, 공연기획자 윤민영, 무용가 이란영 등 현직에 있는 이들이 전문 교수진으로 있으며 학생들은 교수들의 꼼꼼한 지도하에 실무에 특화된 전문 엔터테이너로 길러진다. 학생들은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호연을 펼친 김순택 배우의 특강을 듣고 있었다. 현재 공연계에서 일하고 있는 배우나 관계자들이 수시로 특강을 연다고 한다. 방송연예과 학생들이 특히 학과의 강점으로 꼽는 부분은 유달리 활발한 동아리활동이다. 예닐곱개 동아리가 개설되어 있고 동아리마다 한 학기에 두세 차례 공연을 올리는 등 구성원들의 참여가 무척 활발하다. 연기는 물론이고 무대 연출에서 분장과 효과 등 공연에 관련된 하나부터 열까지를 방송연예과 학생들이 모두 아우른다고.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12년부터는 방송분장도 커리큘럼에 포함될 예정이다. 바로 현장에 투입되어도 무리가 없도록 수시로 오디션을 연계한 수업을 하기도 한다. 방송사나 뮤지컬 기획사 등 산학협력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

실무에 강한 인재 기르는 데 중점

공학부 방송영상미디어과의 최일목 교수의 안내로 한창 특수효과 수업 중에 있는 한 실습실을 찾았다. 효과작업을 주로 한다는 실습실은 학생들이 실무를 익히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신식 장비로 꾸려져 있었다. 학생들은 최근 출시된 고급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멈춰 있는 사진 속 구름에 특수효과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두손으로는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움직이는 구름을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눈과 귀로는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교수가 진행 사항에 대해 이야기하면 경청한 뒤 그대로 따라함은 물론이고 몇몇 학생들은 앞서 나갈 진도를 미리 예습하기도 했다. 최일목 교수는 “방송영상미디어과는 실제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실무에 강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취업에 대한 지원에 상당히 강한 편이다”라며 실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영상미디어 관련 학과로서는 드물게 3D 콘텐츠 제작에도 열의를 쏟고 있다”고 한다. 내년부터는 3D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커리큘럼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튜디오를 둘러보며 캠퍼스를 걷던 중 방송영상미디어과의 학생들이 야외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곳을 지났다. 촬영용 카메라며 무거운 조명기구와 대형 마이크를 이리저리 들고 다니며 드라마를 촬영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제법 전문적인 태가 흘렀다. 이쯤 되면, 영상미디어 분야의 실속형 인재양성소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방송연예과의 교육과정이 만인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빛의 작업이라면, 방송영상미디어과의 교육과정은 대중에게는 직접적으로 보여지지 않지만 빛을 ‘빛’으로 만드는 그림자가 되는 일이다. 빛이 없으면 그림자가 존재할 수 없고, 반대로 그림자가 없으면 빛이 환할 리 없다. 인덕대학교 방송연예과, 방송영상미디어과의 학생들이 대한민국 영상분야의 훌륭한 빛과 그림자로 성장해주길 기대해본다.

“자신만의 무기를 준비하라”

인덕대학교 방송연예과 이영희 학과장

-유명 개그맨이 특히 많다. =개그 동아리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다. 채플린 등에서 시작해서 희극이론을 강하게 가르친다. 선후배의 유대가 돈독하다.

-실기고사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자연스럽고 센스있게 툭 던지는 유머에 큰 점수를 준다. 제한을 두지 않으니 본인이 준비한 게 있다면 시간 내에 많이 표현할수록 좋다.

-학과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어떤가. =비주얼이 중요하다. 조각같이 잘생기고 정석대로 예쁜 걸 말하는 게 아니라 나름의 개성이 드러나는 매력있는 얼굴이 좋다. 독창적으로 자신의 끼를 발산할 줄 알거나 아이디어가 많은 학생을 원한다.

-좋은 엔터테이너로 성장하려면. =프로듀서의 눈으로 보면 희로애락을 짧은 시간에 오갈 수 있는 사람이 좋다. 개인의 특기를 잘 갈고닦아서 어떤 순간에든 갑자기 오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자신만의 무기를 항상 준비해둬라.

“취업 지원에 힘쓴다”

인덕대학교 방송영상미디어과 최일목 학과장

-방송영상미디어과가 특별히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디지털 컨버전스 청년 취업 아카데미라고 해서 디지털 컨버전스 협회와 졸업예정자를 연계해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강북권 대학 중에서는 전문 자격 인증센터가 인덕대학교에만 있다. 그리고 3D 콘텐츠 제작에 대해 학생들이 미리 경험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내년부터는 관련 교과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졸업생들의 현황은 어떤가. =공중파 방송사는 물론이고 프로덕션, 콘텐츠 제작사 등 미디어 관련 다양한 분야로 졸업생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방송영상미디어과에서 원하는 학생은. =영상미디어 분야에 뚜렷한 의지를 갖고 있는 학생을 원한다. 막연히 방송계와 이어지고 싶어서 오는 학생들은 금방 포기하게 된다. 영상 콘텐츠 만드는 일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