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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30억 규모 인센티브 제도 실시
김성훈 사진 오계옥 2011-12-26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최진욱 위원장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실무교육센터 출범식을 하루 앞둔 12월22일 오후. 준비하느라 정신없다, 나중에 통화하자고 말할 줄 알았는데 최진욱 위원장은 차분하다. “스탭들이 바쁘지. 행사 준비는 거의 다 된 것 같고. 내일 오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해야지. 워낙 준비를 오래한 거라….” 맞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2004년부터 영화인의 처우 개선을 정부와 영화계에 요구해왔고, 영화산업실무교육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해왔다. 또, 올해 4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함께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를 출범시켰고 CJ, 롯데와 합의해 스탭의 4대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매년 운영해온 교육 훈련과 고용지원 외에 실무교육센터는 내년부터 영화 스탭의 복지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1년에 30억원 규모의 이 제도를 통해 당장 작업이 없는 영화 스탭들은 센터에서 교육 훈련을 받으면서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얼마 전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통과된 인센티브 제도는 현재 내년 1월 첫쨋주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예결 소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8년 가까이 정부부처와 함께 준비해온 거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만족할 만한 금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영화산업의 근간이 스탭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 또 최진욱 위원장은 “올해 한국영상위원회와 MOU를 체결했다. 각 지역 영화·영상 관련 문화센터에 영화 스탭이 고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그 역시 잘 안다. 그럼에도 한 걸음씩 전진해온 그를 보면 영화인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나오는 건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내년부터 다음 작품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영화 스탭들은 센터가 있는 상암동 DMC 첨단산업센터 A동 203호 문을 두드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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