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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pedia] <오싹한 연애>에서 여리(손예진)가 귀신을 보잖아요. 그런데 여리의 가족은 핀란드로 이민 갔더라고요. 여리도 해외로 가면 못 쫓아오지 않을까요?
신두영 2011-11-30

Q. <오싹한 연애>에서 여리(손예진)가 귀신을 보잖아요. 그런데 여리의 가족은 핀란드로 이민 갔더라고요. 여리도 해외로 가면 못 쫓아오지 않을까요?

A. 귀신은 벽을 통과합니다. 갑자기 옷장에서 나오기도 하죠. 귀신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겠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여리가 해외로 도망을 가도 귀신이 달라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문적인 의견을 구하기 위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중원동양철학연구소의 연구원에게 문의를 했습니다. “귀신쪽은 제 전문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그런데…”라고 했지만 일반적인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귀신은 공간을 초월합니다. 그러니까 동양철학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에 붙은 귀신은 전세계 어디든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까지 쫓아가지 못하는 귀신도 있습니다. “귀신의 종류는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에서 부엌이라든지 특정한 장소에 붙어 있는 귀신은 사람을 쫓아가지 않습니다.” 결국 <오싹한 연애>의 여리에게 붙은 귀신은 여리가 핀란드로 가더라도 끝까지 쫓아올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원한이 풀리지 않는 한 말이죠. 핀란드 자작나무 숲에 숨어 있는 한국 귀신을 생각하니 어쩐지 더 오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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