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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로트너] "제이콥과 나는 세상을 보는 시선을 공유한다"
안현진(LA 통신원) 2011-11-28

테일러 로트너

물 만난 고기는 <브레이킹 던 part1>의 테일러 로트너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전편들에 비해서 역할의 비중이 가장 크기도 하지만, 소년에서 청년이 되어가는 로트너는, 늑대무리에 갓 입성한 어린 일원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당당한 어른으로 자란 제이콥을 꼭 빼닮아 있었다.

-지금까지 <트와일라잇>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어떤 편인가. =단연코 <브레이킹 던 part1>이다. 이번 편은 촬영 때부터 정말 흥미진진했다. 제이콥에게 계속해서 넘어야 할 도전들이 다가오고, 제이콥의 선택에 따라 컬렌가, 늑대무리, 벨라, 아기 레네즈미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좋았다. 벨라의 임신으로 영화의 톤이 한번 변하는데, 이전 3편까지는 그런 부분이 없어서 더 좋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part 2>를 보지 못했으니, <part1>까지 중에서 고르라면 이번 영화가 제일 재미있다.

-신의와 충성에 대한 부분을 말하는 건가? 그런 점에서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당신을 성장시켰다고도 볼 수 있을까. =물론이다. 4년 동안 제이콥으로 지냈다. 그래서 제이콥이라는 캐릭터와 내가 세상을 보는 시선을 공유하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제이콥이 충성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 고집을 꺾지 않는 점을 동경한다.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끝났다는 것은,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어른이 된다는 건가. =누가 과연 유년기를 끝낼 수 있을까? 나는 아마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 같다. 제이콥은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아니 이미 그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 다시는 그 역할로 돌아가 그 연기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 다른 배우들과도 참 친하게 지냈는데, 이 관계가 지금보다 뜸해질 것을 생각하니 서운하다.

-출산 장면은 촬영할 때 어땠는지? 소설은 제이콥의 시점에서 지독할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된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강렬하고 진짜 같았다. 조각조각 한 장면씩 찍지 않고 이 장면만큼은 순서대로 촬영했는데, 그 과정이 정말 끔찍했다. 미칠 것 같았다. 촬영 현장과 영상으로 나온 결과를 비교하자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사실 촬영장에서는 조금 웃기기도 했다. 벨라의 출산 장면을 찍을 때는 크리스틴이 누워 있을 때도 있었고, 크리스틴을 본떠 만든 더미(인형)가 누워 있을 때도 있었는데, 출산 직후 벨라가 죽자 인공호흡을 하고 팔다리를 깨물고 거대한 주사기로 심장을 찌르는 등 긴박한 가운데도 재미있는 순간들이 있었다.

-‘각인’은 어떤 건가? 영화를 봐도 잘 모르겠다. =그건 스테파니 메이어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나는 종종 이런 자리에 스테파니를 데려오고 싶을 때가 많다. (웃음) 참고로 스테파니는 촬영장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각인에 대해서도 스테파니에게 물어보고 더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 내 생각에, 각인은 정말 특별한 유대다. 한평생을 가지고 가는 그런 관계다. 제이콥이 여자 아기한테 각인됐다고 해서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마시라. (웃음)

-‘팀 에드워드’와 ‘팀 제이콥’의 경쟁은 여전한가. =그 두팀은 그냥 이름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의 팬들을 ‘팀 트와일라잇’이라고 부른다. 헌신적이고 고마운 사람들이다. 우리를 자극하고 또 격려하는 환상적인 응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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