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시리즈의 하드코어 팬들이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티켓 판매를 넉달 반 남짓 남겨두고 일찌감치 극장 앞에서 야영에 돌입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의 미국 개봉 예정일은 5월16일이며 예매는 개봉 2주일 전에 시작된다. 시애틀의 시네라마극장 앞에 터를 잡고 취사도구와 접이형 의자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끈기의 주인공들은 ‘스타워즈협회’ 대표인 존 구스와 제프 트웨이튼. 2002년 1월1일 첫 번째 주자로 줄서기를 시작한 제프 트웨이튼은 “사실은 2년 내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차선책으로 새해를 기해 줄서기를 시작하는 것도 멋지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스오피스 창구가 열리는 5월 초까지 극장 앞에서 먹고 자고 게임을 하며 버티겠다는 구스와 트웨이튼의 계획이 무사히 성공할 경우, 이들은 예매 대기 분야의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제프 트웨이튼과 존 구스는 이번 체험에 기록 경신과 충성도 과시 이상의 무거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 일종의 예술 프로젝트로 간주하고 있는 이번 체험을 일일이 비디오카메라로 기록해 일지를 제작할 예정. 한편 제프 트웨이튼은 시애틀 스타워즈협회 웹사이트에 “이 프로젝트는 행복추구의 이슈에 대한 연구”라고 규정하고 “한 사람이 일시적으로 무언가를 얻기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를 수 있는지, 하나의 사회는 일반적으로 원하는 것을 원치 않거나 우스꽝스럽다고 여기는 것을 원하는 구성원을 포용할 수 있을 것인가의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