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필름 커미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1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10일부터 13일까지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올해 정책포럼의 화두는 ‘아시아필름 커미션의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향후 연대 방향을 함께 구상하는 것’이다. 부산영상위원회 오석근 위원장은 “아시아에서 필름 커미션이 만들어진 지 10년이 넘었다. 필름 커미션의 역할이 자국의 영화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했을 때 지금까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아시아 각국 영화산업의 규모와 정책적인 환경이 제각기 다르지만 필름 커미션끼리 연대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아시아 영화공동제작기금을 마련하는 것도 그중 하나이다”라고 이번 행사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기구(ASEAN)가 처음 참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석근 위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이 조금 더 솔선수범해서 동남아시아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동남아시아 각국 필름 커미션에 영화산업 정보, 네트워크, 정책환경의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일본의 쓰나미, 중국의 대지진 등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영상위원회의 역할과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After Shock-영화, 지구를 위로하다’ 세미나가 열린다. 영화산업 하면 딱딱하다고만 생각하는 일반인을 위해 공지영 작가의 강연 ‘나의 소설, 나의 영화’와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강연 ‘영화와 뇌과학: ‘뇌’ 멋대로 보는 영화’도 마련되어 있다. 자세한 일정은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 bfc.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