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국내뉴스] <도가니> 후폭풍 거세다
김성훈 2011-10-03

영화 개봉하자마자 재수사 발표, 관련 법 제정 등 이슈몰이 중

<도가니>

<도가니>의 도가니다. 9월22일 개봉한 <도가니>가 개봉 첫주 약 9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으면서 9월29일 현재 총관객 수 약 142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언론은 일제히 <도가니>를 1면 기사로 다뤘다. 경찰은 영화의 실제 배경인 광주 인화학교를 재수사하겠다고 발표했고, 정치인들은 장애학생 성폭력 관련 법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이전에도 <도가니> 같은 ‘사회파 영화’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놈 목소리>(2007)는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아이들…>(2011)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그리면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도가니>처럼 여론이 만들어지는 속도가 빠르고 두터운 영화가 최근에는 없었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우선 실제 사건이라는 점과 원작이 공지영 작가의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 과거의 비슷한 소재의 영화와 달리 개봉 초반부터 입소문이 날 수 있었던 것 같다. 트위터를 통해 관객이 자발적으로 영화에 반응한다는 점도 특징적이다”라고 말했다.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는 영화가 원작 소설보다 주제를 좀더 직접적으로 드러냈음을 강조했다. 이준동 대표는 “사건의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고 아직 학교에 남아 있다는 점에서 <도가니>는 영화를 본 관객에게 분노의 대상을 명확하게 제공했다. 무엇보다 <도가니>는 현재의 사회 시스템을 직접적으로 끌어들였다. 물대포 장면은 현재 한국사회에 대한 관객의 무의식을 건드렸다”고 설명했다. <도가니>가 관객의 분노를 촉발시킨 건 분명한 것 같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