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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파티는 이제 그만
남민영 2011-09-27

아카데미 시상식, ‘사전 선거운동’ 막는 새로운 규칙 발표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

아카데미 시상식이 과도한 홍보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9월21일, 아카데미 시상식이 심사 전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며 새로운 규칙들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열리던 각종 파티나 상영회를 금지한다는 조항이다. 후보가 발표된 뒤부터는 모든 아카데미 회원들이 상영회에 참석할 수 있다. 상영회를 포함한 파티나 리셉션에서 후보심사에 대한 영향력을 음으로 양으로 미쳤던 기존의 관행을 생각하면 이번 규칙이 아카데미를 기대하는 영화제작사와 감독들에게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규칙은 당장 오는 2012년에 열리는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적용된다. 새로운 규정은 아카데미 수상 여부뿐만 아니라 영화 홍보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듯 보인다. 후보가 발표될 내년 1월24일 이후에는 일단 특정 영화의 배우와 감독이 두개 이상의 패널 토론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모든 작품과 배우 그리고 감독들에게 홍보의 기회를 균등히 배분하기 위해서다. 프로모션용 이벤트 외에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영화 홍보도 엄격히 제한될 예정이다.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허트 로커>의 프로듀서가 이메일로 홍보 활동을 벌이다 시상식 출입 금지를 당한 일화를 생각하면 소셜 미디어에 대한 규제 강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잡음을 일으킬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규정들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끼칠 영향을 두고 의견들이 분분하다. 대형 영화 홍보사들은 당연히 “규제가 너무 엄격하다”며 우려를 표했고, 매번 이슈에서 밀려났던 소규모 영화의 감독이나 마케팅 업체들은 “이런 규정들이 좀더 공정한 심사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카데미 시상식 협회장 톰 슈어크는 “이 캠페인 규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전 과정의 완전무결성을 보장하는 한편, 다른 시상식과 오스카를 차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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