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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맘마의 초능력이 3D 효과와 만나다 <극장판 아따맘마 3D: 엄마는 초능력자>
신두영 2011-09-07

“그날, 엄마는… 아침부터 평소와 조금 달랐다.” 딸 아리(이명선)의 내레이션으로 <극장판 아따맘마 3D: 엄마는 초능력자>(이하 <극장판 아따맘마>)는 시작한다. 그날은 엄마에겐 운수 좋은 날이었다. 왠일로 식빵도 깨끗하게 잘리고 계란 프라이도 예쁘게 잘 부쳤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3만3300원으로 잔돈까지 딱 맞아떨어져 기분이 좋다. 이때 엄마에게 먹구름이 다가온다. 그리고 느닷없이 엄마는 번개를 맞고 초능력이 생긴다. 아들 동동(홍범기)이 제발 밖에서는 초능력을 쓰지 말라고 부탁하지만 엄마는 초능력을 이용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결국 엄마는 세일러문 복장의 슈퍼파마맨으로 변장하고 정의를 지킨다는 명목 하에 가족에게 소홀해진다. 아리는 변한 엄마가 불만이다. 아리는 엄마에게 대들고 엄마는 아리와 다투다 초능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폭주한다.

<극장판 아따맘마>의 초능력 컨셉은 3D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초능력으로 움직이는 걸레와 청소기, 접시 등은 모두 입체적으로 표현됐다. 지극히 단순한 그림체의 셀애니메이션인 <아따맘마> 시리즈와 3D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극장판 아따맘마>에는 3D 감독이 따로 있다. 마타 구니히코 3D 감독은 모든 작업과정에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극장판 아따맘마>의 3D 효과는 나쁘지 않다. 셀애니메이션이기에 깊이감을 나타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입체감은 확실히 보여준다. 반면 지나치게 짧은 상영시간이 아쉽다. 지난 2월에 개봉한 1기 극장판에서 아리와 엄마가 몸이 바뀌면서 함께 교토로 수학여행 가는 것처럼 이야기의 공간이 확장되지 못했다. 국내에 더빙판으로 개봉하는 <극장판 아따맘마>는 3D애니메이션이지만 일반영화 가격으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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