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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찰리우드에 주목하라
김용언 2011-09-06

중국영화시장과 할리우드의 끈끈한 협력관계 증대, 하지만 간섭 심한 중국 정부가 변수

<설화와 비밀의 부채>

찰리우드(Chollywood). 중국영화시장과 할리우드의 끈끈한 협력관계에서 파생한 신조어다. 8월22일 영화산업지 <The Wra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할리우드와 중국 영화계 사이에 오간 대규모 파트너십 계약만 3건에 달한다.

먼저 <인셉션> <행오버2>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화이브러더스 미디어 코퍼레이션, 홍콩의 건설회사 폴 와이 엔지니어링과 함께 조인트 벤처 ‘레전더리 이스트’를 세웠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레전더리 이스트를 통해 2013년부터 “전세계 관객을 겨냥한 메이저 이벤트 영화를 일년에 한두편씩” 제작할 예정이다. 첫 영화는 에드워드 즈윅의 <만리장성>일 공산이 크다. <가디언>은 이번 계약을 통해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가 중국에서 개봉하는 외화가 ‘1년에 스무편 이하’로 제한된 수입 규제를 우회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카우보이 & 에이리언>의 제작사 렐러티버티 미디어는 중국의 화지아 영화 배급사와 스카이랜드 영화-텔레비전 지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렐러티비티 미디어의 블록버스터영화들이 스카이랜드 브랜드의 보호 아래 중국 개봉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의 미디어 연합체 DMG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의 공동 파이낸싱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보다 앞서 폭스서치라이트와 중국 회사 IDG 차이나 미디어는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서 힘을 합치기도 했다.

2010년 한 해에만 극장수익이 64% 증가할 정도로 중국의 영화시장은 가장 주목받는 미개척지다. 하지만 ‘찰리우드’를 향한 할리우드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he Wrap>은 “모든 면에서 간섭하는 중국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합작영화로서 자격을 갖추려면 최소한 한명의 중국 배우가 출연하고, 최소 한 시퀀스는 중국에서 찍어야 하며, 까다로운 검열도 통과해야 한다. 살인, 폭력, 공포, 악령, 악마가 등장하면 안된다. 허무주의 조장, 환경 오염, 동물 학대도 등장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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