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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헤일리 앳웰
장영엽 2011-08-09

<퍼스트 어벤져>

-영화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드라마 <맨스필드 파크> <브라이즈헤드 리비지티드> 등 주로 영국적인 시대극에 출연했다. =<퍼스트 어벤져> 출연을 결심한 중요한 이유다. 생각을 멈추고 일을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싶었다. 이미 전작에서 충분히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난 훈련해야 해! 슈퍼걸이 될 테야! 머신 건이 되어야지! 섹시하게 가슴을 열어젖힌 남자들에게 둘러싸여야겠어!”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작품 역시 일종의 시대극이더라. (웃음)

-1940년대가 배경이다.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했나. =외적인 모습으로는 베티 데이비스와 캐서린 헵번, 그리고 우리 할머니를 떠올렸다. 매일밤 머리를 말고 잠자리에 들고, 우유나 계란을 사러 나갈 때에도 빨간 립스틱을 바르는 완벽한 차림새 말이다. 여군인 페기 카터가 되기 위해 전직 해병들과 함께 엄격한 군사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원래 권총만 쓰는 설정이었는데 기관총을 들고 나오는 것으로 시나리오를 수정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자신이 대견하다.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가 캡틴 아메리카로 다시 태어난 뒤, 페기가 캡틴 아메리카의 가슴 근육을 만지는 장면이 당신의 애드리브라던데. =맞다.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나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웃음) 그런데 조 존스턴 감독이 이 애드리브를 마음에 들어하며 “다시 해보라”고 하더라. 덕분에 몇 테이크 동안 크리스의 가슴을 만졌다. 하지만 나는 이 장면이 편집되지 않아 더 좋다고 생각한다. 페기 같은 여장부가 남자였다면 분명 캡틴 아메리카가 되었을 거다. 하지만 그녀는 캡틴이 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페기가 캡틴의 가슴을 만지는 행동이 일종의 동경이라고 생각했다.

-캡틴 아메리카가 다시 등장할 마블의 차기작 <어벤저스>는 현대가 배경이다. 40년대를 살았던 페기 카터를 <어벤저스>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이걸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네…. (웃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무도 내게 연락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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