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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음주관람’ 맛에 푹 빠졌소
김성훈 2011-08-08

제1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 공연한 미미시스터즈

점잖은 사람의 어깨도 절로 들썩거렸다. 8월5일 열린 제1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식에서 미미시스터즈가 공연을 가졌다. 그간 영화를 보러 영화제를 찾은 적은 몇번 있었으나 동해 바다를 뒤로하고 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친하게 지내는 독립영화인들이 많아 정동진영화제에 대해 평소 잘 알고 있었소.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해서 공연하기로 했소. 개막 공연이라고 특별히 준비한 건 없소. 점잖은 사람도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로 재미있게 노래하는 게 목표였소.” 하긴 별이 있고 바다가 있으면 그보다 운치있는 무대가 어디 있겠는가.

미미시스터즈는 평소 KBS <독립영화관>을 챙겨보고 정동진영화제의 경험자답게 정동진의 매력을 잘 안다. “<우리는 액션배우다>를 정동진영화제에서 봤소. 너무 재미있게 봤소. 정병길 감독님과 출연배우들과 함께 술도 마셨소.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소.”(큰 미미) “<에미 속 타는 줄도 모르고>가 재미있었소. 큰 미미와 같이 가진 않았소. 낮에는 해변가에서 물놀이도 했소.”(작은 미미) 기분 좋을 때 소주 두병과 ‘소맥’은 거뜬한 주당답게 미미시스터즈는 ‘음주관람’을 정동진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세상 어느 영화제에서 소주나 맥주를 마시고 영화를 볼 수 있겠소. 특히 바다를 안주 삼아 마시는 술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소.” 올해도 미미시스터즈는 2박3일 동안 정동진에서 피서를 즐길 계획이다. 해변가에서 자장면을 시켜 먹어봤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미시스터즈는 “그건 안 해봤소”라며 “올해는 꼭 도전하겠소”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혹시 해변가에서 검은 선글라스를 낀 자매를 만난다면 사인을 받아도 되겠다. “그건 불가능할 것이오.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사람들이 못 알아채도록 위장할 것이오. 독립영화인들과의 술자리에서 혹시 알게 모르게 만날지도 모르겠소.” 놀 때 놀더라도 보안유지는 철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