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실제 시추선에도 여성 대원이 있나요? A <7광구>가 아니라 <에이리언>이었다면 우주선에 여성 대원이 있냐고 묻지 않으셨겠죠. 한국 최초의 우주인도 이소연 박사님이니까요. 님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에 시추선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했습니다. <7광구>에 등장하는 반잠수식 시추선은 국내에 단 한대가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소속된 두성호입니다. 석유공사 홍보팀의 성현수 대리는 “여성 대원은 한명도 없고, 과거에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흔히 배에는 절대 여성을 태우지 않는다는 뱃사람들의 전통이 이어져온 거라고 하네요. “<7광구>는 아무래도 영화니까요. (웃음)” 그렇다면 드릴을 운용하는 하지원 말고 해상 연구원인 차예련 같은 여성도 없을까요. “미국에 있는 지질 연구원 가운데 여성이 가끔 승선할 때는 있지만 상주하는 일은 없습니다. 남자들만 있던 공간에 여성이 들어갈 경우 침실부터 화장실, 샤워실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어디까지나 영화적인 설정이지만 <7광구>의 하지원을 보고 어색하게 여길 관객은 거의 없을 겁니다. 어쨌든 그녀는 근육과 근성을 지닌 하지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