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연희목요낭독극장 <모든 가능성의 종이>
일정:7월28일(목) 오후7시30분 장소: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 열림 문의:02-324-4690
낭독의 변신이다. 우아하게 차를 홀짝이며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시를 읊고, 그런 작가에게 눈웃음으로 답례하는 고상한 낭독회가 아니다. 서울시창작공간 연희문학창작촌의 연간 기획 프로그램 ‘연희목요낭독극장’은 시와 소설과 음악과 영상과 각종 퍼포먼스가 공존하는 에너지 넘치는 한편의 공연이다. 7월의 연희목요낭독극장에는 여성의 삶에 꾸준히 천착해온 신달자 시인과 낭만주의적 정신을 순도 높게 구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박정대 시인이 초대됐다. 7월28일 오후 7시30분, 연희동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 ‘열림’에서 두 작가를 만날 수 있다.
7월 연희목요낭독극장의 타이틀은 ‘모든 가능성의 종이’이다. 이 제목은 신달자 시인의 시집 <종이>와 박정대 시인의 시집 <모든 가능성의 거리>를 겹쳐 만든 것이다. 종이에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각적인 이미지를 부여한 <종이>의 수록 시와 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의 설정을 빌려 천사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을 그린 <모든 가능성의 거리> 수록 시들이 두 시인의 육성으로 낭독된다. 이번 낭독공연의 사회는 박형준 시인이 맡고, 공연은 3호선 버터플라이가 담당한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기타리스트이자 시인이기도 한 성기완은 공연의 연출까지 맡았다.
연희목요낭독극장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에 열린다. 각각의 주제에 맞게 시인과 소설가가 초대되며, 작가의 목소리로 작품을 들려준다. 연희문학창작촌 인터넷 카페(cafe.naver.com/seoulartspaceyeonhui)에 들어가면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