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수 프로그래머, 오동진 집행위원장, 최명현 제천시장, 안미라 부집행위원장(왼쪽부터)
“공연 횟수까지 포함하면 토론토영화제에 버금간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7월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의 상영작을 발표했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모두 26개국 101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50여개 팀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오동진 집행위원장은 24개국 84편이 상영됐던 지난해의 규모와 비교하며 “제천영화제가 주제의식이 강하고 젊거나 작은 영화제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제부터는 내용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겠다. 상영편수 확장은 그런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개막작은 짐 콜버그 감독의 <뮤직 네버 스탑>이다. 뇌종양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소년이 음악을 통해 치유된다는 내용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영화에 대해 “1960~80대 미국 문화를 관통하는 음악을 담고 있다”면서 “아픈 사람이 음악을 통해 치유되는 긍정적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아르헨티나의 국민가수 메르세데스 소사의 모습을 담은 <메르세데스 소사: 칸토라>를 비롯해 <사운즈 앤드 사일런스: ECM 이야기> <마에스트로: 카를로스 클라이버> <소울 트레인> 등 음악의 거장과 역사를 짚은 작품들이 상영된다.
제천영화제의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에는 밴드 강산에, 브로콜리 너마저, 리쌍, 스윗 소로우, 김창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노브레인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수상 아트홀에서 열릴 ‘제천 라이브 초이스’는 옥상달빛, 황보령, 뎁, 룩앤리슨, 정민아, 류승범 등이 출연한다. 한편 제천영화제는 올해부터 의림지를 야외상영관에 추가해 영화상영뿐만 아니라 공연과 폐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5, 6개까지 상영관을 확대하기 위해 200석 규모의 컨테이너 극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는 오는 8월11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