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몇인가. =(웃음) 172cm다.
-패션모델치고는 큰 키가 아닌 것 같다. =맞다. 작은 키다. 케이트 모스처럼.
-본명이 김수현이다. 사실 김수현 하면 <드림하이>의 김수현이 떠오른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예명을 지을까 했는데 내 이름을 쓰고 싶어서 성만 뺐다.
-어떤 계기로 모델에서 배우가 되었나. =3년 전부터 모델 생활을 하면서 나를 표현하는 경험을 했다. 모델 활동 초기였는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손광주 감독의 <캐릭터>라는 영화에 참여했다. 특별히 배우가 돼야겠다는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모델 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다양한 문화적 경험 덕에 자연스럽게 배우로 직업을 바꿀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본 기억이 있다. 전주는 어땠나. =너무 좋았다. 개막식 게스트로서 개막작 <씨민과 나데르, 별거>를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전주에서 본 영화 중에는 벨라 타르 감독의 <토리노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플레이>에서 메이트 멤버인 정준일의 오래된 연인 ‘수현’을 연기했다. 수현이 네덜란드로 유학을 가면서 결국 헤어진다. =수현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준일이 음악적인 표현 말고 좀더 직접적인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나하면 수현은 일에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여리고 희생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닮고 싶은 배우가 있나. =모든 배우가 롤모델이지만 요즘은 이자벨 아자니를 닮고 싶다. <포 미니츠>의 한나 헤르츠슈프룽의 연기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 나를 폭발시킬 수 있는 어떤 계기, 용기, 기술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혹시 별명 있나. =후배들이 예전에 ‘김배우’ 이렇게 불렀다. 배우가 되기 전이었는데 말이 씨가 됐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