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공의 방>(工, 共의 房) / 6월22~28일 / 서교예술실험센터 / 02-333-0246 만들 공, 함께 공. <공, 공의 방>은 신당 지하상가의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점포였던 ‘빈 공’방에 작업실을 꾸린 예술가 30여명의 전시다. 참여 작가들은 자신들의 공방이 횟집, 이불집, 뜨개방, 수선집 근처에 위치했다는 점을 작품의 영감으로 삼는다. ‘신당생활사박물관’ 프로젝트에서는 만두 깔판, 고무장갑 등 신당 지하상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 도구들이 예술가들의 손을 빌려 평범하지 않은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오브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하상가의 상인들도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한편 시장 밖으로 시선을 돌린 이들도 있다. ‘어반 드로잉스 프로젝트’에서는 청계천 주변의 풍경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공공미술의 미덕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문래동네, 씨네문> / 매월 둘째 토요일, 넷째주 금요일 / 문래창작촌, 문래예술공장 / 02-2676-4300 문래동에 가면 낯선 세계에 서 있는 느낌이다. 둔탁한 철강단지 곳곳에 피어난 예술의 흔적 때문이리라.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문래역에서 내려 7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걷다보면 보이는 문래창작촌과 서울시 창작공간 문래예술공장. 주변 낡은 건물 벽면 여기저기에는 알록달록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이렇듯 문래동은 예술과 삶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예술가와 시민은 함께 만나고 즐긴다. 한 예로 MEET 축제가 있다. 그중 <문래동네, 씨네문>은 최신 독립영화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매월 둘째 토요일에는 문래창작촌의 예술가 작업실에서, 매월 넷째 금요일에는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상영한다. 당장 6월24일 오후 7시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 가면 민용근 감독의 <혜화,동>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