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시네파운데이션 시상식이 열린 칸 영화제 메인상영관인 브뉘엘 극장
손태겸 감독의 단편 <야간비행>이 제 64회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3등상을 수상했다. 중앙대학교 졸업 작품인 <야간비행>은 원조교제를 하는 한 소년의 혼란스런 사춘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성애라는 성정체성이 외부환경에 의해서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통해, 도덕적 잣대로 평가할 수 없는 개인의 문제를 섬세한 터치로 그려내고 있다.
1998년 도입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은 학생이 만든 중단편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공식경쟁부문으로, ‘세계의 영화창조를 지지’하고 ‘새로운 시대의 시네아스트들의 세대교체’를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올해는 1600편의 예심 작품 중 16편의 작품이 진출했다. 올 시네파운데이션 및 단편부문 심사위원장은 <이터널 선샤인> <그린 호넷>등을 연출한 감독 미셸 공드리가 맡았다. 1등상은 독일 출신 도로테야 드로우메바 감독의 <편지 Der Brief>에, 2등상은 모로코 출신 카말 라즈락 감독의 <드라리 Drari>에 돌아갔다. 수상작에는 각각 1등 15,000유로, 2등 11,250유로, 3등 7500유로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20일(현지시간) 수상 영화가 상영되기 전 영화제 메인상영관인 브뉘엘극장에서 열렸다.
한편 한국영화는 2007년 홍성훈 감독의 <만남>과 2008년 박재옥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톱>, 그리고 2009년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 3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