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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빈 라덴을 살려라!
장영엽 2011-05-10

오사마 빈 라덴 죽음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 계획 속속 모습 드러내

오사마 빈 라덴. 5월1일 사망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수장. 그리고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오바마 정부가 빈 라덴의 죽음을 공식 발표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지금, 21세기 가장 유명한 테러리스트의 죽음과 추적 과정을 영화화하려는 제작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주목할 이는 캐스린 비글로 감독이다. 이라크전을 다룬 영화 <허트 로커>로 2009년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한 비글로 감독은 6개월 전부터 이미 <킬 빈 라덴>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킬 빈 라덴>은 미군이 비밀리에 진행했으나 실패한 빈 라덴 생포 작전을 소재로 하는 영화로, <허트 로커>의 작가 마크 볼이 비글로와 함께 시나리오를 맡았다. 5월1일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특수부대 네이비 실에 의해 사살됨으로써 <킬 빈 라덴>은 영화의 결말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마크 볼의 지인은 “당연히 빈 라덴 은신처로의 습격 에피소드가 등장하지 않겠는가. 그런 액션장면이 추가된다면 이 프로젝트는 2천만달러에서 2500만달러의 예산을 추가해야 할 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어쨌거나 캐스린 비글로 감독과 제작진은 시나리오를 마무리짓고 올여름에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조브레이커>도 있다. CIA요원 개리 번스턴이 쓴 동명의 책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될 무렵 빈 라덴의 은신처를 추적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올리버 스톤이 이 프로젝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네이비 실 출신 스나이퍼가 썼다는 회고록 <SEAL Team Six>도 현재 출판사로 스튜디오의 영화화 판권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다가 내년 극장가의 키워드가 전쟁과 테러리스트로 미리 정해지는 건 아닐까. 오사마 빈 라덴 죽음에 할리우드가 들썩. 죽은 테러리스트의 힘은 그만큼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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